십일월

 

                           최 신 림

 

낙엽은

긴 시간의 꼬리를

잘라내고

공간 떠나

허공에서

마지막 소리 낸다

계절은

생생의 흔적을

가슴에 안고

길모퉁이 헤매다

한 점 바람 베어 물고

우리 곁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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