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최 신 림

 

잔뜩

얼굴 찌푸린 하늘

구름 속에

숨은 바람이

데불고 노닐다

한바탕

우울한 단비 내린다

말끔히

황사 씻어낸

도심 하늘엔

이름 모를 새들

무리지어 날고

비가 한 번씩

내릴 때마다

계절은

한 페이지씩

추억을 넘긴다

 

홈으로             목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