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최 신 림

 

여름은

가을 숨겨 놓고

빼앗기지 않으려

비와 바람

앞 장 세워

안간힘 쓴다

잠깐 이승 맛 본

슬픈 매미

이별 아쉬워

조물주 원망하며

낮 밤으로

울대 터져라

서럽게 울며

남은 생 지워간다

지축의 한계를 지나간

따가운 태양

이만치

뒷걸음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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