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詩 2

 

                                      최 신 림

 

 

바다는 해조음표 만들어

아름다운 소리 내며

신들에게

소외당한 인간을 위로한다

바람은 간혹 음표를

바다에 떨어뜨린다

밀물에 깎여진 거친 음정

파도가 새롭게 조율하여

새콤한 조갯살에 숨겨놓는다

난타에 무섭게 부서지는

파도의 잔 파열음

일렁이는 햇살이 흡수하여

붉게 타는 수평선에 알몸으로 나열한다

바다의 향기가

서재의 묵은 책에서

묵향으로 솔솔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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