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천길

 

                         최 신 림

 

먼저 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이 방천길 사시는 곳

 

이제 어머니도

가 계시고 그리움만

내 가슴에 그리움만

내 가슴에 남겨 놓은 채

벌써 수개월이다

 

반딧불 날아다니는 날은

마음이 더 찢어진다

 

명아주 흐드러지게 예쁘고

버들잎 피어 살랑거림은

어머니의 손짓 아닌가

 

손잡고 즐겁게

외가도 가고 시장도,

방천길 지금은 슬픈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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