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신 림

 

강물은 쉼 없이 시간에 부딪힌다

물줄기는 오랜 시간 거스르지 못하고 얕은 둔덕과

바위를 지나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야생화의 속삭임

과 솔바람소리 들으며 흐른다 모래톱에서 샛강을 부둥

켜안고 물살 떼어 주며 살랑거리다 때론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속재 비치며 여우롭게 흐르기도 한다

욕심에 파괴 되어가는 도심을 벗어나 강물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견제하며 묵묵히 아래로 더 낮은 곳으로

오늘도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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