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초시설 감시단 1

 쓰레기 매립장에서

 

                   최 신 림

 

자연의 공간에서 버림받은 땅

등 굽은 부패한 쓰레기 더미에

가차 없이 햇빛 퍼붓는다

 

자연 파괴하는

인간에게

저주 알리는 빛줄기다

 

들판 저 너머에서

이 들판 건너로 부는 바람

하늘 향해 입 크게 벌린

검은 매립장에 붙잡혀

맨 밑으로 가라앉는다

 

거대한 무덤으로 변해가는

매립장 복판에 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후손들에게 죄스런 마음

차마 고개 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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