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지는 달

                            최 신 림


홀로 지는

달의 언저리에

수없이 엉켜버린

매듭 부려 놓는다

댓잎소리로 속삭이던

초라한 몰골은

외딴집으로 돌아와

곰삭은

묵언의 혼 꺼내

풀리지 않는

깊은  사유의 길 따라

어둠이 새 하얗도록

돌아다니지만

시간에 내동댕이쳐진

가느다란 초침은

달 빛 없이 저물어가는

쓸쓸한 광야에 묶어둔

순간은 생각을 풀어

새벽 걸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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