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無 3

 

                    최 신 림

 

들판엔

한가로운 여유가

 

홀로

내 자신과 싸우며

농기계 소리 벗 삼아

하루 처리해야 할

일만 주어졌을 뿐

 

땅은

인간에게

옛날 그대로

흙냄새를 전해 주는데

 

인간은 흙에게

마땅히

줄 것이 없다

 

들판은 삭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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