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3

 

                           최 신 림

 

해마다 자식 생일이면

팥떡과 정한수 떠놓고

동트기 전 촛불 밝혀

자식 잘 되라고

두 손 모아 빌고 계셨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촛불이

모두 사위어질 때까지

두 눈 지그시 감으시고

자식의 앞날 잘되기만 바라며

조용한 목소리로

신령님께 두 손으로 복을 빌어

자식의 질척거리는 길

훤히 비춰주는 불빛이었습니다.

 

어머님은

한 평생 자식 위하여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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