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 섬

 

                                 최 신 림

 

산골 마을 지나

길모퉁이 다다르면

산속의 섬이 보인다.

 

굽이굽이

한숨으로 가려진

산마을

 

폐가 마당엔

산새들이 올망졸망 모여

이방인 바라보며

옛 시절 이야기

잡초로 가득하다

 

텅 빈 물살

가득 채운

조각배, 한 척

 

고요하던

두월의 밤하늘에

초승달 떠오르면

산은 외로이 운다

 

산 울음소리

흠뻑 젖은 물안개

산속의 섬 삼키며

섬 밖으로

새로운 여명 낳는다.

 

두월: 정읍시 산내면 두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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