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천암 4

 

                           최 신 림

 

망제봉은

나무를 빗장 걸어

산문 열지 않는데

눈치 없는

게으른 아침 햇살

소나무 틈 사이로

부스스 비집으며

얼굴 내민다

암자의 여승은

이른 새벽

탁발 떠난 지 오래

빈 뜰 풍경 소리에

바람은 둥글게 돌며

공염불 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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