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최 신 림

 

바다는 밤 세워

마음의 속살을

모래톱에 쏟으며

하얗게

하얗게 울었습니다

무심코 날아간 한마디 언어는

파도를 일렁이며

가슴 아린 해조음 소리로

귓전 울려오지만

의미를 알지 못하는

난파선은

갈피 못 잡고 물 위를 표류합니다

모래에 새겨진

네 발자국은

파도의

가슴속으로 사라지고

추억의 시간은

엄마의 품속 인양

바다 속으로

모습을 감추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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