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협

 

                    최 신 림

 

밭 가장자리에

둥글게 만들어진

갈색 말벌집에

농약을 쳤다

 

벌들은 살아야겠다며

얼굴에 일침을 가했다

광화문 네거리는 연일 촛불이 꺼질 줄 모르고 무더운 아스팔트 녹아

내리며 활활 타오른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한미 FTA반대, MBOUT, 수많은 구호들이

횃불되어 서민의 가슴 뜨겁게 흘러내린다

미 대통령 부시 방한 , 최루가스와 색소탄 물대포가 시내복판에 당

당하게 출몰하여 시민들을 가차없이 넘어뜨리고 군화발로 밟고, 방

패로 내려친다 찣어지고 흐르는 핏방울이 스며든 땅은 묵묵히 알고

있다. 전경 버스는 배수진치고 방패든  경찰들이 함성 지른다

경복궁으로 갈 수 없다고...

높은 분은 모든 것을  퍼주고 국민의 자존심 마저 버렸다. 신 사대주

의, 우린 힘없이 쓰러지고 쫓기고 있다. 도심에는 다시 검은 안개가

가득 차고 앞을 분간 할 수 없다. 질척거리는 그 밤길을 또 다시 얼

마만큼 걸어가야 밝은 새벽 맞이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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