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펜을 들자

 

                             최 신 림

 

문인들이여

달콤한 펜을 거두고

깊숙이 감춰진

그 날카로운 칼날을 끄집어내어

하얀 백지에

피를 토해보자

 

어느 60대 소설가가 방송에서

20대로 돌아가고 싶은지 물으니

돌아가기 싫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 시절이 어떤 시절 이었던가

숨도 제대로 쉬지 못 하고

입이 있어도 제대로 말 못하고

보아도 못 본채 했어야 했다

 

최첨단의 시대에 걸맞지 않게

언론 및 인터넷, 방송매체를 장악하여

우리의 눈과 귀를 막고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여

시국은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

 

문인들이여!

가슴 저 깊숙이 숨겨진

시퍼런 칼날 드러내어

과거로  되돌아 가려는 정국을 향해

크게 외쳐보자

 

"그릇된 길

들어서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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