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바다

 

                              최 신 림

 

그 섬에는 지금도

내 젊은 날

방황 잠재우던 바람들이

멀리 날지 못하고

해변의 사구 쓸어내리고 있다

뱃길에 묻어 놓았던 발자국은

배고픈 갈매기가 갈가리 쪼아

오염된 지구

여러 번 씻어 구름 속 감춰  놓고

고운 모래에 덮여

가파르게 몰아 쉬던 숨결

내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죄 없는 갈대만 흔들어

무소유 속으로 빈 가슴 몰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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