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단상

 

               최 신 림

 

라일락 향 묻어나는

계절이 오면

젊은 날

꽃향기 길 따라가 버린

보고 싶은 얼굴들이

오월의 향기로 되살아나

나의 마음속에서 피어오릅니다

다시

불러보지만

그들의 영혼은

꽃잎에 쌓여

강물 위로

떠내려 가 버렸습니다

봄비가 쏟아지는 날

그 자리에서

바람의 꽃 속에서 노니는

그들을 불러 봅니다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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