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새가 날고

 

                          최 신 림

 

아침이면 하얀 눈 내린 것처럼

나무 위 앉아서 천년 세월 자랑하던

이들 언제부터인가

인간 곁 떠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투명하던 공기

죽음의 연기되어

실낱같은 목조이니

우리 가족은 도시 떠나

아무도 모르는 깊은 산중으로

산중으로 이사하였답니다

그곳은 아주 소박한 곳이었습니다

다정한 이웃 웃음이 있고

나 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 주고

맑은 냇물은 여유와 자유로움 담아

맘속으로 흘렀지요

모두가 잠든 고요가 찾아오면

아무도 모르게 내려와

도시의 하늘에 마음껏 뿌려 놓을래요

그곳의 관습을...

 

홈으로             목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