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속

 

                                              최 신 림

 

잃어버린 시간은 진달래 꽃망울로 온 산 물들여 눈

시울 속으로 사라져 버린 망자의 한 되어 심장 압박

한다.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마지막 너와의 언약

지키지 못한 채 벌써 여러 해 보내 버렸구나.나는 죽

지 못해 시간 흘려보내는 초침에 헐떡거리며 껍데기

뿐인 생명 소비하고 있다 움틀 거리는 공간에서 납빛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너 위해 침묵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구나 그때 꺼져가던 호흡은 지금도 내 동맥

가로지른다 젊은 나이에 모든 것 잃어 야했던 소중한

삶, 너는 지금도 그 자리에서 나 지켜보는데 무능한

난, 종이 위에 피 토하며 눈물만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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