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이불

 

                                  최 신 림

 

살얼음 같은 어둠 깨우는

발자국 소리가

지하도 벽에 부딪쳐

슬픈 소리로

몸 감돌 때

눈가엔 통한의 이슬 그네 탄다.

 

무엇 잘못하였더냐?

허리 휘도록 주인 위해

, 땀 흘린 대가가

고작 구조 조정 도마에 올라

어둠 쫓는 하이에나 될 줄이야.

 

곪고 곪아서 누적되었던 것이

이제야 터져

썩은 냄새로

사람들 놀라네 하는구나.

 

고대광실

누리는 사람은

양주잔 들며 광란하는데

 

굶주린 하이에나는

오늘도 찬이슬 피하여

지난날 생각하다

종이 한 장에

다시 밝아올

내일의 희망 안고 잠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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