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구

 

                           최 신 림

 

응달진 그늘에

옴팡지게 피어나는

민들레 보면

시련 같이 견뎌온

인동초가 떠오른다

 

밟혀진 시간

고이 간직하기 위해

순간의 기억

가슴 깊이 묻은 채

우린 무거운 입

굳게 다물었다

 

훗날 기약하며

타인 손에 이끌려

다시 긴 밤 울어야 했다

 

애타는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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