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망동 연가 1

 

                              최 신 림

 

인생이 무엇인지 알려거든

새벽이 열리기 전

해망동 어 시장을 가보아라

 

한 숨 뒤에 숨어있는 고통과

가난한 이야기 느껴 보려거든

비린내 풍기는

그들의 손바닥 직접 만져 보고라.

 

한쪽 귀퉁이에서 썩어가는

생선의 눈동자에선

역겨운 가난의 냄새가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을

이야기하려는 듯

짓물러가고

 

끝없이 갈망하는

바닷바람은

여름 햇살에 썩어 드는

검은 시궁창의

슬픈 눈물로 사그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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