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초상화 2

-막노동-

 

                   최 신 림

 

이 강산에

탯줄 버린 죄로

가난

물려받아야 했다.

 

동트기 전

어둠 등에 지고

새벽을

한 겹씩 벗겨내며

절망의 도시

미련 없이 빠져나간다.

 

현실의 가난과

불확실한 미래

짊어지고

가파른 계단 오른다.

 

지친 몸뚱이

단내 풀~풀 배어나는

입속에

탁주 한 사발

~욱 들이키며

 

다시는 내 자식들에게

찢어지는 가난

대물림하지 않겠노라고

어금니 꽉 깨물며

죄 없는 하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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