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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엔 네가 없다

 

                          최 신 림

 

빈 영혼의 껍질 뒤집어쓴 굴레

방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나를 잃어버린 그림자

그저 허허롭게 사방 두리번거리며

절망의 땅에서 의망 찾기 위해

내 안에서 나를 찾는다.

 

황량한 도심 모퉁이 배회하며

도심의 환락 찾아 돌아다닐 때

인성이 무너진 도심에서 썩은 냄새가 풍겨 나고

서로의 입에선 독소들이 난도질한다.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원 밖으로 모두 튀어나가

몇 개 남지 않은

바는 개수만 즐비한 뿐

 

가슴이 조여 오고

얼굴에 돋아난 검은 그림자

두려움에 마른기침이

울대를 뽑아 공간에 토악질한다.

 

가쁜 숨 몰아 쉬며

눈앞에 흔들리는 도심의 늪을

패잔병처럼 빠져나간다.

 

폐허로 변모해가는

도심의 썩은 땅에서

내 안에 네가 없는

또 다른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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