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으로

 

                             최 신 림

 

빛바랜

노트 펼치면

젊은 날

날카로웠던 활자들

학이 되어

공중으로 날아 오른다.

 

아직 날갯짓 못하고

차곡차곡 먼지에 쌓인

모난 단어들

눈 마주친 순간

마구 꿈틀거린다.

 

패기에 찬

마지막 비수 들어 아직 다 시술 못한

두터운 비육의 단어를

갈무리하여

세상으로 날려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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