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최신림

여름 베어 문 참깨

툭 넘어져 쏟아진 웃음

순진한 소리로 뛰어오른다

 

따스한 봄날

질척하게 땀으로 흘렸던

꽃과 벌의 진한 사랑놀음

 

습한 장마철 빗방울은

마당 구석에

봄날 뜨겁게 농탕질한 결실을

듬성듬성 깨알로 부려 놓았다

한바탕 천둥소리로

시원하게 톡톡 터트려

고소함으로 옷을 벗는

참깨들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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