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시간

                 최 신 림

잡힐 듯 손아귀 벗어나

부풀어 커지는 불면不眠

풀리지 않는 불특정 다수

까만 점으로 떠도는 순간

둥근 틀 억지로 꿰어

꼬리 길게 모순으로 걸어와

한 줌 바람으로 사라진다

잘게 부서지는 시곗바늘 멈췄다

잠 못 이루는 가슴앓이

잔상의 초조함 뜨거워지고

좀처럼 가시지 않는 신열이

달빛 흔들리는 가슴 가득

댓잎 소리로 떨린다

바람 골 따라 구름으로 흘러

시들어가는 꽃처럼

길 잃은 생각은

고요한 벽 타고

아쉬운 미련으로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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