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

                 최 신 림

해 질 무렵 진돗개 데리고

마을 어귀 산책 나갑니다

길 양옆

흐드러지게 핀 개망초

꽃바람에 가물가물 떠오르는

초등학교 친구였던 순이의 얼굴

어린 순이는 가난에

도회지로 식모살이 떠나고

바람 부는 날엔 어떻게 지내는지

간혹 궁금하기도 합니다

퇴색하는 어린 기억에서

빠져나오려 하니

뭉클한 감정이 목에 걸려

가슴에 뜨거운 그리움으로

옹알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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