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아름답다

                   최 신 림

사람 뜸한 방천에

흐드러진 개망초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 보기 쑥스러워

이리 흔들 저리 흔들거린다

깨금발로 쏘아 올린

새까맣게 타버린 심장

멀리 달아 날 수 없어

방천 물에 미끄러져

화사한 꽃 웃음으로 돌아온다

재잘거리는 유월 땡볕에

꽃들이 떠드는 소리

실버들 옹골천 따라

아래로 더 낮은 아래로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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