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없다

                 최 신 림

 

소각로에서

쏟아내는 다이옥신

토양 집어삼켜

몸살 한다

 

난 고무신 걸음으로

그 위를 걷는다

 

숱한 바람이 나를 묶어놓고

몸 구석구석 더듬고 간다

 

바람은 줄 것 없다며

죽음의 씨앗을 주머니에

가득가득 채우고

나머진 콧속으로 쳐 넣는다

 

희망 잃은 자연에

고통만 가득할 뿐

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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