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11

                  최 신 림

 

관군에 쫓기는 전봉준

추령 넘기 전

대웅전 힘없이 주저앉아

호흡 삼켜 서래봉 바라보고

하늘 뜻 이룰지

하늘 뜻 저버릴지

두려움 내색 않고

쏘아보는 날카로운 눈빛

하늘 바라보고 있었다

훗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부처님께 절 올리고

순창 향하는

절름거리는 발걸음

차마 떨어지지 않는

더딘 발에 떨어진 눈물

딱새는 절 모퉁이에서

지금도 딱딱 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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