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14

                 최 신 림

석양 드는 불출봉

우암 정해 마을 지나

국문받기 위하여 제주도에서

한양으로 압송 가는 길

샘 바다 고을 접어들자

이곳이 어디냐물어

정읍입니다하니

내장 쪽 바라보고 한숨지었다

물이 솟는 곳 피해야

화 면하는데 샘골은

이승 마지막 고을이었다

한 잔 사약은

동변으로 단련된 몸

아무 느낌 없고

두 잔 사약에도 끄떡없자

화가 난 금부도사

대감 제발 죽어주십시오

방에다 불 지피고

한 사발 더 마시게 한

역사의 슬픈 굴레

망해봉은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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