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20

                 최 신 림

산과 들을 방랑 삼아

고운孤雲이 읊조린 시 구절

내장사 뒤란 갈참나무 아래

천년 전

범화경으로 묻어 두었다

봄부터 딱따구리

곰삭은 진리 찾아

비자나무

당 단풍

딱딱 찍어

일깨우는 목탁 소리

진리는 계곡으로 달아나고

어설프게 설법하는 스님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가슴엔 푸른 멍 붉은 멍

뚫린 구멍으로 가을바람

드나드는 바람 소리에

사부대중은 야단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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