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24

                 최 신 림

하늘 후려친

추령의 분홍치마

겨울 끝 봄바람에

화들짝 놀라

사랑보다 기다림을

먼저 앞세워

뿌리 깊은 실핏줄에

봄기운 불어 넣습니다

불출봉에 떠오른

살가운 눈썹달이

망해봉에서

두견화 부여잡고

톡톡 몸 푸는 날

만개한 꽃과 벌은

내장산 오글오글하게

사랑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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