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7

           최신림

 

신혼의 단꿈 잠시 접고

용머리 닷새마다 서는

장마당 찾아 행상 나간 남편

보름달 저물도록

낭군 보고픈 새색시

구름 속 달그림자 드리울 때

소쩍새 울음

말 고개에서 목 놓는다

가느다란 초승달 떠올라

떡갈나무와 비자림 나무 비춰

정읍사 여인 두 손 빌고 빌어

천사백 년 동안

서방님이 어디쯤 오고 있나

애타는 소슬바람 소리에

발만 동동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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