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무덤

                 최 신 림

겹겹이 둘러싸인

능선과 골 휘어감은

바람의 나이테

별의별 기억을 붙든다

발길 끊긴

등줄 퍼런 아카시아 밑에

옴짝달싹 못하는

마른 백골

풍장으로 탈골하여

산문 뒷자락에 뿌려지고

둥지 빠져나온 산 뻐꾸기

공중을 날아

허탈한 바람 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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