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최 신 림

한여름 차가운 가슴

태양 하나 분양받았다

시든 열정으로

체한 듯 드러누워

꺼질 줄 모르고

때 이른 저녁부터

홍역 앓는다

뜨거운 돌이 누르고

사랑의 불씨라 받들어

가슴 타들어가도

아무 말 못 하였다

한겨울 추위 떠올려

뜨거운 입 다물어

열대야 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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