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방황

 

                                최 신 림

 

가지 말아야 할 길

가려고 고집하는 별

천궁天宮의 어느 자리에서

중심 잃고

우주의 천덕꾸러기로

수 만년 떠돌다

굴레의 끝 찾아 막 떠나간다.

살가운 지구가 열어주는

가녀린 손길 따라

분홍빛 미소 머금고

고요한 대기권 살갗

깊숙이 파고들어

차가운 머리에서 발끝까지

타들어가는 뜨거운 불 맛

강하고 빠른 속도로 불사른다.

다 타지 못한 잔 부스러기

밤하늘 긴 꼬리 그으며

그녀 가슴에 파고들어

순간의 짧은 시간

영원한 별똥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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