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쉬 움                

                   최 신 림

 

절 뜰에 서 있는

수많은 인연으로

손 때 묻은 배롱나무

화두 풀지 못하고

하루해 저물어 갈쯤

깨우침 기다리다 지친

담 모퉁이 모란 동백

바라보기 민망하여

무의미한 오늘 접고

내일 또 만나려 고민하니

풀리지 않은 매듭

자꾸 머릿속 맴돌아 까까머리 민낯으로

엄청 가슴앓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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