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다

                         최 신 림

 

켜켜이 파도소리 들려주는 바다

그런 소릴 듣는 내겐  바다는

어머니 품 이었다

 

검은 몽돌이 간간히 들려주는

외딴섬 사연

그리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 이었다

바다의 위로받고 싶어 찾은 바다

파도는 초라한 시인 반겨주지 않는다.

 

한 줄 시 구절

읊조려본다

 

시 구절 파도가 삼키고  

돌아오는 갈매기 울음소리만

모래밭에 툭 떨어져

지나는 사람의 발길에 사각 인다.

 

묵은 것 버리려 찾은 바다

바다는 아픈 것 감싸 안는다

 

긴 백사장 뒹구는 모래소리

지난날 버렸던 한 줄 음절

타인 일탈 발자국에 갇혀

내 몸으로 들어오고파 빠끔히 쳐다본다.

 

봄 바다 찾았는데

바다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으며

그냥 해풍 밀리는

바람 가득 안고 떠나가라 한다.

 

홈으로           목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