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가는 길 4

 

                     최  신 림

 

귀엽게 이글거리는 태양

삼복 끈적인 향수 한 줌으로

신작로 걷는 이에게 듬뿍 뿌려

검게 타들어간 일손 잠시 멈추고

 

매미는 갈라진 쉰 목 잡고

열반의 비밀에 숨겨진

득음 찾아

쉼 없이 소리 공부한다.

 

더운 꽃 달아오르는 열기  

들 너머  

짧은 여운 손끝 떠나

산 받쳐준 하늘로 흘러간 꽃향기

 

반두질 움직임에 걸려든

꽁지 빠진 송사리

더위잡아 끓이고

 

낮달 삼킨 오침

서늘한 바람으로

탁족 즐기는 호접따라

여름날 실개천 건너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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