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가는 길5

 

                                  최 신 림

 

호남선 종착지인 목포 다다르면

짭쪼롬한 바다 냄새 담아

대합실에서 반겨주는

“목포는 항구다” 구성진 노랫소리

 

기억 더듬이는 간간히 떠오르는

수학여행 흑백 영사 필름

느릿한 완행열차에 싣고

기타 소리로 덜컹거리며 달린다

 

설레는 마음 역 가로질러

포구가 열어준

여객선 삼등 객실 흐릿한 불빛 따라

옹색한 계단 내려간다

 

출항은 모든 이의

해방구였다.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

 

석양에 어우러지는 너른 갑판

젊음을 불사르는 둥그런 원으로

파도 일렁임 삼켜

탁탁했던 학창 시절

그리움으로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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