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가는 길 6

                              

                              최  신 림

 

신작로가 보이는 어귀에서

두 소녀의 어린 손에

아카시아 향이 묻어나는 이파리 쥐고서

동그란 이파리 누가 먼저

모두 떨구나 내기합니다.

 

하나의 떨어지는 이파리

사방치기 하던 동무들

도회지로 떠나고

 

또 하나의 떨어지는 이파리

밤늦도록 술래잡기하던

고향이 수몰되고

 

남은 하나 이파리

때 묻지 않은

순수함 햇살로 떨어진다.

 

떨어져 나뒹구는 이파리

까만 눈동자 발걸음으로

구름길 세월로 흘러가고

 

흰머리 내려앉은 중년 아줌마

코 흘리게 손자 손잡고

추억 향 묻어나는 이파리 쥐고

가위,

바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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