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뤄진다

                       

                               최 신 림

 

오지도 가지도 못 한 발 묶인 바람

구름으로 불어 튼 습한 토종의 뼈

붉은 흙으로 변해버린 황토현 들판

안개 휘저어 눈물로 감춰 버렸다.

 

희뿌연 실안개 둘러쓴 침묵하는 들녘

논두렁 고부랑 길 걸음으로

저 밑에서부터 밀고 올라오는 은은한 울림

그 소린

고요한 어둠 이겨내고

우직하게 새벽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이요

 

샛별은 여린 풀잎에

마른기침으로 사라져 가고

두 손 모은 여인

틀어진 사각 공간에 차오르는

소리의 영호 시든 영혼 아름아름 보듬어

잃어버린 자신 찾아

가슴 뭉클함 묻어나는 나지막한

그 소린

지난 시간 지우고 새 희망 알리는

소망의 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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