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원래 그대로인데

  

                                      최 신 림

 

알래스카 구름 툰드라에서 얼고 녹고

반도 안개 대륙 쉬지 않고 잠식한다

 

제트 바람 백야 옷 벗기고

하늘 굽이쳐 흐르는 천상 실개천 따라

호수 맑은 산맥 가슴에 지닌

묵직한 입 다문 그가 우뚝 서있다

 

푸른 산 허옇게 질린 얼굴 숨겨놓은

바래 진 되창문 고리 빼 꼼이 잡아당겨

하늘 길 향하는 외다리

베어버린 가슴 산 기운 불러다

산 지킴이 숲 해설 낯설게 느껴진다

 

이름이 없었던 나무에

사람은 이름 달아주고

이름 없었던 산길에

걷고 보고 느끼며

몸과 마음 치유된다며

그렇게, 그렇게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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