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름

 

                     최  신 림

 

뜨거운 불속으로 던져져야

새로운 것으로 태어난다

 

불구덩이 무서워하면

한쪽 구석에 처박혀

천덕꾸러기로 나뒹구는

그저 시간  녹슨

차가운 쇳덩이 불과하다

 

시간 껴안고 비틀어진 쇠들 모아

낡고 흐트러진 시간 걸러내기 위해

한 곳에 모아 용해 작업한다

 

쇳물  펄펄 끓으며

천 삼백도 고온에서

묵은 때 벗으려

희망의 단 꿈 푹 빠져있다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려

붉은 쇳물 앞 다투며

어둡고 좁다란 흙속으로  들어간다

 

시간이 어둠 지나

어깨에 묻은 흙 툴툴 털고 일어나면

새로운 이름  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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