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네

 

                               최 신 림

                      

초침 더하기 분침은 하루의 삶이 되고

삶 뒤돌아보면

뒤뚱뒤뚱 오리걸음으로 걸어온 인생이라

인생 나누기 쌓아온 시간 지워 가면

눈물이 아른거리는 망각 문턱 다다른다.

 

망각은 연극이요

재미있는 연극 펼치기 전

어둠이 물러가고 힘찬 해가 떠오르면

무형 무대 올라 해 질 때까지

입체 그림 깨알의 점 그려본다.

 

한 점 흔적 모아

구심점으로 쌓인 중심축 올라서면

속 빈 내일로 다가가는 걸음이다

 

사는 것은 연극 끝나고

막 내리는 날 까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관객 앞에서

주관적인 나를 보여 주는 것이라는데

왠지 쑥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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